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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61 호 자유전공학부, 탐색을 넘어 성장으로

  • 작성일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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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9
이윤진

  전공은 아직 ‘미정’이지만 가능성은 완전히 열려 있다. 교육부의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기조에 발맞춰 대학가에는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자유전공’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이 입학 이후 다양한 학문을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자유전공학부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대학 역시 자유전공 선발을 확대하며 학생 중심의 유연한 학사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전공을 미리 확정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적응을 위한 학내 프로그램

  우리 대학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입학 전부터 학기 중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전에는 ‘새내기 배움터’를 통해 수강신청 이전부터 또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식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같은 계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입학 이후에도 추가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운영되며 학부 적응을 지원하는 중이다.

  천안캠퍼스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A씨는 “자유전공 특성상 학우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편인데, 새내기 배움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타과와는 달리 별도의 학과 모임이 많이 없는 만큼, 이러한 자리가 첫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학우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 Chat GPT)


전공 탐색은 어떻게 할까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전공 탐색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기 초에는 취업진로팀의 전공 적합성 검사와 전공탐색 영상 시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역량을 파악하고, 다양한 전공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진로·취업 특강’이 3월 31일 진행되어, 전공 선택 이후의 진로와 취업 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공탐색 박람회’도 캠퍼스별로 운영됐다. 천안캠퍼스에서는 3월 31일 진행됐으며, 서울캠퍼스에서는 4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었다. 박람회에서는 전공별 부스 상담, 전공 소개 자료 제공, 재학생과의 교류, 진로 상담 등이 함께 이루어졌다.

▲ 서울캠퍼스 ‘2026 전공탐색 박람회’ (사진: 이윤진 기자)


  이어 ‘전공선택 징검다리’ 프로그램이 4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희망 전공 학과의 교수와 재학생 선배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으며, 간담회, 졸업생 특강, 실험실 투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또한 ‘길라잡이 교원 상담’을 통해 지도교수와의 정기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며, 전공 선택 과정에서 필요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소모임 및 스터디 활동, 전공체험 강의 등 다양한 비교과 및 교과 프로그램이 병행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공체험 강의를 통해 학우들이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의 전공을 직접 경험하며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자유전공 전공선택 징검다리 홍보 포스터 (사진: https://zrr.kr/qwygdm)

관계 형성과 교류의 지속성 필요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전공학부의 특성상 학생들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어려운 측면은 여전히 존재한다. 공통으로 수강하는 과목이 제한적이고, 수강 경로가 개인별로 나뉘는 구조로 인해 학우들과 반복적으로 마주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 측과 지원센터는 OT·MT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간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전공학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MT를 통해 평소 접점이 없던 학우들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접점이 없던 학생들 간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확인된다.

  다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학기 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지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어지지 못하고, 초기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소모임, 스터디 그룹, 멘토링 프로그램 등 학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연결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학생들은 더욱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탐색의 기회와 대학 생활의 연결

  자유전공학부는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입학 전부터 학기 중까지 이어지는 여러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과정을 뒷받침하며, 학생들이 전공과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전공 탐색 과정과 더불어 학내에서의 관계 형성과 소속감 역시 대학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학생들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이러한 역할의 계기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공 선택의 기회와 대학 생활 속 관계 형성이 함께 어우러질 때, 자유전공학부의 경험은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윤진 기자, 김지연 수습기자, 서성민 수습기자